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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SBS 스페셜 이상한 나라의 레베카 70-80년대 한국인 입양의 문제가 드러나다 요약(1)

by 열여드레 2022. 12. 27.

우연히 주말 저녁 SBS 스페셜을 시청하는데, 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레베카였습니다. 전 직감적으로 한국인 입양인에 대한 이야기임을 직감했습니다. 입양은 워낙 제가 관심이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특히 해외입양에 대해서도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블링블링엠파이어를 시청하며 케빈을 통해, 한국인 입양아였던 그가 겪은 고충을 공감하며 정체성을 찾는 그들에게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레베카 요약 시애틀의 한 과학자 가정으로 입양된 외동딸

 

출처 sbs스페셜


레베카 키멜은 생후 5개월쯤 미국의 시애틀 한 과학자 부부 가정으로 입양이 되었습니다. 키멜 부부는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이가 생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입양을 결심합니다. 가정이 필요한 한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자며 서로 약속을 하고 레베카를 입양합니다. 그리고 매년 그녀의 입양일이 되면 그들의 그녀의 입양 기록 사진을 보며 축하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입양을 하는 가정은 미국의 부유한 중산층 계급으로 입양이 되기에 그녀는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어린 시절은 보통 백인 가정에서 입양되어 온 입양인답게 본인이 백인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며 자신의 정체성, 뿌리에 대해서는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입양인 당사자들은 보통 결혼 후에,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아이를 낳으며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에 관심을 크게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70-80년대에 태어나서 해외로 입양을 보내지고, 그들이 결혼 후인 30-40대에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서류상 기록이 틀렸거나, 혹은 부모의 기록이 전혀 없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30-40년 후인 2010년 이후로 지금까지 입양인들이 자신의 부모, 혹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고, 그로 인해 요즘 미디어에 많이 노출이 되는 듯합니다.
레베카도 예술 쪽으로 전공을 살려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다가 40대에 들어서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전에는 자연스레 한인 교회에 나가서 한국인들과 어울리고, 한국 김치를 먹으며 미국 사회에서 자신과 닮은 한국 사회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입양 당시 정조희 양으로서의 사진이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전혀 닮아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태어나서 얼굴이 계속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는 부위인 귀, 인중의 모습이 자신의 어릴 적과 정조희 양과의 사진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과학자셨던 부모님의 동료인 저명한 이상 형태학자에게 사진 분석을 요청을 합니다. 돌아오는 답은 두 아이의 사진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여태 자신이 정조희라고 여겨왔는데 자신은 사진 속의 아이가 아니며, 그러면 나의 기록은 대체 어디로 갔으며, 사진 속의 정조희 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찾아간 입양 기관에서는 사진이 실수로 바뀐 것뿐이고 정조희가 레베카가 맞다고 해명을 하지만, 자신의 기록에도 언급이 되어있지 않았던 부산의 보육원을 언급하며 그녀는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믿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실제로 해외입양 과정에서 있는 아이가 죽게 되면 주먹 구구식으로 다른 아이로 대체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서류 바뀌 치기는 일도 수두룩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든은 30여 년이 지난 2010년 이후로 해외 입양인들이 국내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 들어오며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정조희를 대신해서 입양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새롭게 자신의 서류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쌍둥이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입양 가족을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73~76년생인 미국 입양 쌍둥이를 애타게 찾는다는 할아버지의 글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75년 생이고 범위가 굉장히 넓지만 하나의 단서도 소중하기에 그녀는 그 길로 할아버지가 사는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장미와 국화를 찾는 83세 박종균 할아버지

 

박종균 할아버지는 70년대 가난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중 당시에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출산이 다가온 아내의 몸은 약해져만 갔고 아내를 살리느냐 아이를 살리느냐 고비에 있었습니다. 돈은 돈대로 없으니 돈을 구하러 다니는 와중에 아내는 아이를 낳는 수술을 받게 되고, 낳아보니 쌍둥이 딸이었습니다. 할아버지 기억에 한 명은 정상이었지만 다른 한 명은 약한 아이였다고 하였습니다. 아픈 아내와 형편상 둘을 키울 수 없어 고민하던 때, 간호사가 아이들을 좋은 집에서 돌보아 주는 데도 있다고 하여 간호사에게 부탁하여 아이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로 10년이 지난 후, 아내는 그 당시 보낸 쌍둥이 딸들이 생각나서 어디로 보내졌는지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찾으려고 하니 그 당시 기록도 전혀 없고, 그냥 미국으로 보내졌다는 이야기만 듣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까지 올라와 입양 단체들에게 자신의 딸들 기록에 대해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그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사정을 상세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게 됩니다. 당시에는 대부분 사정상 자녀를 포기하며 입양을 선택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지만 박종균 할아버지는 딸들의 소식을 알 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알립니다. 그리고 제주 시청을 통해 자신을 만나러 미국에서 왔다는 한국 입양인 레베카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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