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크루즈 승무원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강력 추천

집 앞에 도서관에서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제목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표지 또한 파란색 바다와 하늘을 마주하며 그 앞에 앉아있는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목차를 보고 단숨에 집어온 책입니다.

이제는 여행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며, 시간만 낼 수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얼마든지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승무원들을 접할 기회는 생각보다 많은데 크루즈 승무원은 생소한 직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문학도였다는 저자의 글 솜씨 또한 좋아서 술술 하루 만에 읽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겁은 많지만 도전에 두려움은 없는 저자 어쩌다 보니 크루즈 승무원이 되다

인생이란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만 맞으면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직업이 그렇고, 저자 또한 대학생 시절 항공 승무원을 준비했었습니다. 영어를 좋아하던 저자는 영어를 쓰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직업을 찾던 중 항공 승무원을 지원했고, 거기서 실력과 의지보다 외모에 초점을 둔 면접에 쓴 잔을 마시게 됩니다. 그러다 학교 게시판에서 우연히 크루즈 승무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됩니다. 그 크루즈 회사는 자신이 대학 재학 시절 미국 플로리다로 디즈니 인턴십을 갔을 때, 크루즈 여행으로 이용했던 회사였습니다. 그렇게 그 회사와의 우연을 가장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우는 크루즈 세계

책은 저자의 크루즈 승무원으로의 입사부터 그녀의 전반적인 크루즈 승무원 생활 등을 알려줍니다. 게다가, 크루즈 탑승 시 승객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상식과 매너도 글에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크루즈 여행은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한동안 여행 자체를 못 가다 보니까 크루즈 여행은 어떤 여행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크루즈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심지어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비행기로의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음을 알 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검색을 하다 보니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크루즈 여행하면 왠지 말이 안 통하고 도착지에서 시간에 쫓겨 자유 여행은 힘들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한국인 승무원들도 아시아를 기점으로 하는 크루즈 여행에는 많이 배치가 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미국의 초호화 크루즈 회사인 로열캐리비안에서 근무를 해서 당연히 영어로의 의사소통은 자유롭다고 합니다. 그 회사의 영어 면접을 무사히 통과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입사 후 교육이라던지 크루즈 내에서 직원들, 승객들과 소통을 하려면 영어는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 보다는 영어로 자신의 말을 전달하고 의사소통 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그녀의 영어 공부법도 나와 있습니다.

나도 크루즈 여행을 꼭 떠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첫번째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크루즈 승무원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과서가 될 책임에 분명합니다. 크루즈 승무원의 직무와 그에 맞는 성향, 가져야 할 태도 등도 분명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크루즈 승무원으로서의 일과를 간접 체험을 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단점은 배로 이동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해야 하겠지만,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가족 여행을 준비한다면 1순위로 크루즈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도시 한 달 살이, 2주 살이도 흔해진 요즘, 이제는 크루즈 여행이 은퇴한 노부부의 휴식처이지만은 아닌 젊은 사람들에게도 지중해 바다, 태평양 바다 위에서 2주 살이 하는 모습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크루즈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의지할 누군가 없이 자신만을 믿고 일을 배우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독립심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자신 있는 타이틀을 책을 다 읽고 나니 전심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루즈 여행과 크루즈 승무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몇 번이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