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SBS스페셜 이상한 나라의 레베카의 후반부 내용입니다.
우연한 인연이 기적이 될까.
이제 아내도 없이 홀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30여 종이 넘는 작물을 마당에 심으며 자급자족하는 부지런한 삶을 사는 박종균 할아버지. 그에게 미국에서 딸이 왔으니 시청으로 나와 달라는 전화가 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레베카와 박종균 할아버지. 처음에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운명처럼 그들이 딸과 아버지 관계일까 하는 의심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만나자마자 DNA를 채취하게 되고 이제 그 결과는 3일 뒤에 나오게 됩니다. 3일을 기다리는 동안 그 둘은 박종균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며 한국의 김치, 반찬들을 먹고 핸드폰을 켜서 서로의 언어를 통역해가며 대화를 해 나갑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클 것을 알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내심 서로가 찾는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3일 동안 이미 마음속으로 딸과 아버지 사이의 감정을 교류하며 시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는 불일치. 친자가 아님을 확인하며 씁쓸함을 애써 삼키게 됩니다. 한국에서 DNA 채취 과정이 간단하다고 생각한 레베카는 미국으로 더 정확한 검사를 의뢰해보기 위해서 아버지와 그의 아들의 DNA를 다시 한번 채취해 미국으로 들고 옵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진짜 장미와 국화를 찾다.
미국으로 들고 간 DNA 결과는 정확히 21일이 걸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그들이 보관 중인 두 자매와 박종균 할아버지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으로 입양 같이 입양 오게 된 디와 베카는 겉모습이 완전 다른 이란성쌍둥이입니다. 그녀들 또한 미국에서 양부모와 함께 안정된 보살핌을 받은 후에 둘은 각자 요리사, 전업 보모일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쌍둥이로 입양이 되었지만 모습이 달라 진짜 자신들이 혈육이 맞는지를 그 기관에 DNA검사를 요청했었던 것입니다. 수많은 검사 기관 중에서 그 기관에 레베카와 디, 베카 모두 의뢰를 함으로써 박종균 할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진짜 장미와 국화를 찾아낸 것입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레베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베카는 박종균 할아버지에게 진짜 장미와 국화를 찾은 소식을 전하고 그녀들은 친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합니다. 40여 년 만에 만난 자신의 친 딸들 디와 베카를 만난 박종균 할아버지는 몇몇 영어를 배워서 그들을 환영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박종균 할아버지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그동안의 오해를 풀게 됩니다. 그렇게 박종균 할아버지에겐 두 딸과 자신에게 딸과 같은 레베카를 얻게 되는 신기한 인연이 생깁니다. 그들은 한 명의 디와 두 명의 베카를 얻었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레베카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님을 질투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이 어떤 사람들의 삶에 의미를 주게 된 일에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가야 하는 길이 길고 쉽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레베카는 본인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와 불확실하지만 길이 있음을 믿고 다음 단계를 준비합니다.
기적의 스토리지만 서류가 남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SBS를 시청한 후, 레베카와 박종균 할아버지 이야기는 사실 기적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누구 하나 중간에 포기를 했더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만약 할아버지가 쌍둥이들의 서류가 존재하지 않았으니 포기를 했다면, 레베카가 자신의 사진이 바뀐 것을 알고 포기를 했더라면 박종균 할아버지는 딸들은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서 간절하다면, 특히 가족을 찾는 일이라면 그들처럼 무슨 일이든 했겠지만, 아쉬운 것은 그 당시 주먹구구식으로 얼렁뚱땅 지나갔던 일들이 후에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정체성을 찾는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었던 순간들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외 입양을 보내지는 아이들은 대부분 아주 어린아이들이 거나 생후 며칠 지나지 않은 아이들입니다. 입양 단체들은 이런 아이들의 인생 하나하나 소중하다는 생각과 입양 당시는 선택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후에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인생, 뿌리를 위해 선택을 할 수 있게 꼭 서류와 정확한 기재사항이 들어가는 노력이 기울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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